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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토론회, 몇 년 만에 처음입니다
“대선 TV 토론회?” 많은 사람들이 ‘틀어만 놓고 흘려보는 방송’쯤으로 여겼을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번 2025 대선 1차 토론회는 달랐습니다. 문제는요, 정책보다 정치공방만 난무하는 토론, 그 틀을 이번에 정말 뒤엎어버렸다는 겁니다. 불편했던 사람들도 많았어요. 이재명 후보는 끝까지 수세적인 자세를 벗어나지 못했고, 김문수와 이준석이 주고받는 공세 속에서, 말 한마디의 순서와 방향이 토론의 흐름을 갈랐죠.
그래서 말인데요, **이번 토론회, 꼭 다시 보셔야 합니다.** 누가 웃었고 누가 밀렸는지, 단순히 뉴스 요약으로는 느낄 수 없는 ‘그 긴장감’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거든요. 시간은 단 2시간, 그러나 유권자라면 이 정도는 봐야 하지 않을까요? [N] 아래 버튼을 눌러서 직접 확인해보세요.
분위기,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다
2025년 5월 18일 저녁, SBS 상암 스튜디오. 카메라가 돌고, 조명이 켜졌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김문수(국민의힘), 이준석(개혁신당), 권영국(민주노동당). 4명의 후보가 등장했지만, 시작부터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사회자는 “경제”라는 주제를 던졌고, 이재명 후보가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확장재정 없이는 위기극복이 어렵습니다. 지역화폐, 공공임대주택 확대가 필요합니다.” 익숙한 톤이었지만, 어딘가 조심스러웠다. 곧바로 김문수 후보가 반격했다. “그 말씀, 현실을 모른다는 소리입니다. 대장동 같은 사업을 반복하시려는 건가요?”
첫 번째 신경전, 폭발.
이준석, 질문도 받지 않았는데 존재감 폭발
초반 40분 동안, 이준석 후보에게는 사회자의 질문이 거의 가지 않았다. 일각에선 “의도적 편집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가 분위기를 바꿨다. “이준석 후보, 방금 이재명 후보 발언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그 한마디에 이준석은 기다렸다는 듯 공격했다.
“그건 그냥 표만 노리는 정책입니다. 세금 퍼붓기죠. 청년을 현금수급자로 만들 생각인가요?” 카메라가 이재명 후보를 비췄을 때, 짧게 인상을 찌푸리는 장면이 그대로 나왔다. 사회자의 질문이 없었더라면 조용히 지나갔을 수도 있었던 장면.
하지만 이 순간이 이준석에게는 ‘판을 뒤집는 기회’가 되었다.
왜 나는 이번 토론에서 이재명이 밀렸다고 느꼈을까?
토론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면서, 단순한 기분이 아니라 ‘분명한 흐름’이 느껴졌습니다.
첫째,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질문이 회피되었다는 점. 초반 30~40분 동안 사회자는 이상하리만치 이준석 후보를 피했습니다. 발언 기
회가 의도적으로 차단된 듯한 인상이 강했죠.
둘째, 김문수 후보의 돌발 질문. 사회자의 흐름을 깨뜨린 건 김문수였습니다.
“이준석 후보, 이재명 후보 발언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그 질문 하나로, 이준석은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내며 토론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이재명을 직접 공격할 기회를 사회자가 안 주었지만, 김문수가 만들어줬고, 이준석이 쳤습니다.
셋째, 이재명 후보의 태도 변화. 공약은 분명 있었지만, 공격이 들어온 뒤엔 반박이 매끄럽지 못했고, 점점 방어적으로 바뀌는 모습이 화면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표정과 말투에서도 여유가 줄어드는 게 느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유권자 반응이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실제 유튜브 댓글, 커뮤니티 반응에서도 “이재명이 밀렸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고, 정책 내용보다는 ‘토론 주도권’ 측면에서의 평가가 중심이었습니다.
👉 사회자는 막으려 했고, 김문수는 열어줬고, 이준석은 쳤다.
이 한 줄에 이번 토론의 흐름이 모두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권영국 후보는 “다른 길”을 걸었다
정치 공방 속에서, 권영국 후보는 별다른 충돌 없이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비정규직 문제, 플랫폼 노동 문제는 왜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경제 토론이었지만, 그는 노동과 불평등을 중심으로 이슈를 제기했고, 공약보다도 ‘현장성’에 주목하는 스타일이었다. 한동안 분위기가 잔잔해졌고, **다른 후보들이 그의 발언을 끊지 않고 경청했던 것도 인상적**이었다.
핵심 공약 요약 (비교)
후보 | 핵심 공약 | 전략 |
---|---|---|
이재명 | 지역화폐, 공공임대주택 확대, 확장재정 | 위기 돌파형 |
김문수 | GTX 구축, 민간 투자 유도, 세금 감면 | 성과 중심형 |
이준석 | 구조조정, 감세 정책, 청년중심 개혁 | 공세 주도형 |
권영국 | 비정규직 보호, 불평등 해소, 최저임금 인상 | 문제제기형 |
다음 토론회 일정
- 2차 토론: 5월 23일 (사회 분야 중심) - 3차 토론: 5월 27일 (정치/외교 중심) 지금 흐름을 놓치면, 다음 토론회에서 갑자기 방향이 바뀌었을 때 판단이 어려워집니다. 1차 토론회가 전체 흐름을 결정지을 수 있습니다.
한 줄 요약
2025 대선 1차 토론회는 **정치, 경제, 심리전까지 격돌한 장면의 연속이었습니다.
** 하지만 분명히 느껴졌죠. 이번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밀렸습니다.** 그리고 그 계기는 **김문수가 던진 한 질문**에서 시작됐습니다. “이준석 후보, 이재명 후보 발언 어떻게 보셨나요?” **말하지 않아도 되던 사람에게 발언 기회를 준 순간, 공세의 흐름은 바뀌었고, 토론의 분위기도 뒤집혔습니다.**
그 한마디가 **이재명의 수세, 이준석의 득점, 김문수의 어시스트로 이어졌죠.** 다음 토론회, 이 흐름이 어떻게 이어질지—
**직접 확인해야 할 이유는 분명합니다.**